정세균 국무총리는 고 최숙현 선수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 결과 "신고 처리와 선수보호시스템의 총체적 부실, 담당자들의 소극적 행태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스포츠 인권 보호 대책으로 '스포츠 특별사법경찰관' 도입과 비리 지도자 명단 공표, 문제 발생 체육단체 대한 보조금 지원 중단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 총리는 오늘(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정부 특별조사단의 중간 결과를 보고 받고, 참담한 심정을 누를 수가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대한체육회 등은 제대로 된 대면조사도 없이 가해자 진술에만 의존하며 피해자 보호에 소홀했다"며 "이는 체육계의 제 식구 감싸기와 폐쇄적인 조직문화에서 비롯된 고질적 병폐의 단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관리감독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미 드러난 문제점과 최종 조사결과를 반영해 조만간 국민들께 '스포츠 인권 보호 대책'을 보고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스포츠 인권 대책 방향에 대해선 "신고·조사·처벌과 피해자 보호에 이르는 전 과정을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성과만을 우선시하는 체육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며 "경쟁 위주의 전국체전과 대회성적에 좌우되는 보상 체계를 개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여자 육상 기대주로 꼽히는 양예빈 선수가 언론 인터뷰에서 '가장 닮고 싶고, 가장 의지가 되는 사람은 코치들'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이 어린 선수의 말과 그 지도자들의 모습이 우리 체육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July 29, 2020 at 06:0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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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최숙현 사건, 신고처리·선수보호 총체적 부실…특사경 도입”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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