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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11, 2020

[평양 핫라인] 태풍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환경보호 강조하는 북한 -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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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핫라인] 태풍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환경보호 강조하는 북한
지난달 26일 제 8호 태풍 '바비'에 이어 이달 들어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까지 2주 새 강력한 태풍 3개가 한반도를 연달아 강타해 큰 피해를 안겼는데요.

북한방송은 이번에 강력한 태풍 3개가 잇따라 한반도에 상륙한 것과 관련해 지구온난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4일 저녁 제8호 태풍 '바비'가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해상에서 북상 중일 때 방송된 조선중앙TV 8시 보도>를 보시죠.

8시 보도 / 2020.08.24. 방송
"지금 전문가들은 최근 여러 나라에 들이닥친 태풍이 지구온난화에 의한 이상기후현상과 관련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북한TV, "지구온난화가 태풍 등 파국적 재앙 초래"

조선중앙TV는 이 보도 다음날 '여러 나라의 태풍피해상황'이라는 제목의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했는데요.

[평양 핫라인] 태풍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환경보호 강조하는 북한
지구온난화가 전세계적으로 파국적인 자연재해를 초래하고 있고,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태풍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특집] 여러 나라의 태풍피해상황 / 2020.08.25 방송
"오늘날 지구온난화는 전 세계적 범위에서 파국적인 자연재해를 몰아오고 있으며 인간 생활과 경제활동에 막대한 손실을 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태풍은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파국적인 재앙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북상 중일 때는 한발 더 나아가 '인류의 최대위기- 지구온난화'라는 비장한 제목의 특집 프로그램도 방송했는데요.

[평양 핫라인] 태풍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환경보호 강조하는 북한
리경심(국토환경보호성 국장) / [특집] 인류의 최대위기-지구온난화 / 2020.09.03 방송
"지구온난화 문제는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의 운명과 관련되는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루 기온이 1도가 올라가는 것은 큰 일이 아니지만 지구의 평균기온이 1도만 올라가도 이것은 인류와 지구환경에 막심한 피해를 가져오게 됩니다. 어느 한 나라의 연구집단의 연구에 의하면 지구의 평균기온이 1도 올라가게 되면 세계육지면적의 10%가 없어지게 되고, 강이나 바다 등 지표면의 물과 지하수의 8%가 대기중에 흡수되어 우리가 마시거나 이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된다고 합니다."

지난해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이달 1일부터 7일 사이 태풍특보>가 계속되는 도중에도 네 차례 방송됐습니다.

조선중앙TV는 더 나아가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환경파괴의 실태를 집중 조명한 해외 다큐멘터리도 방송했고요.

세계 각국이 생태환경 보호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는 모습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세계상식] 생태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 / 2020.09.02 방송
[특집] 바다의 《호소》- 심각한 수지오염 / 2020.09.03 방송

# 북한TV, "환경보호로 지구온난화 저지해야"

조선중앙TV는 세계 각국이 적극적인 환경보호를 통해 지구온난화 저지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한편으로는 북한 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환경보호 사업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최근의 조선중앙TV를 보면 북한은 녹색건축에서부터 폐기물 재자원화(재활용), 나무심기, 철새습지보호구 지정까지 다양한 환경보호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양 핫라인] 태풍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환경보호 강조하는 북한
[텔레비전잡지] 국제생활- 야생동물을 구원하기 위한 노력, 도시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2020.03.15.)
[소개편집물] 재자원화를 생산활성화의 기본열쇠로- 함경남도국토환경보호관리국 함흥건재공장(2020.03.31. 방송)
[사회문화상식] 생태환경과 그 보호(2020.04.02.)
[텔레비전잡지] 국제생활- 도시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 전통을 이어가는 섬사람들(2020.06.28. 방송)
[텔레비전잡지] 국제생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수업, 생태관광을 통한 펭귄보호(2020.07.12. 방송)
[소개편집물] 녹색환경을 지향해나가는 사람들 / 2020.08.11. 방송
[특집] 인류의 생존 문명발전을 위하여- 세계의 관심을 끄는 문덕철새습지보호구 / 2020.08.23. 방송

# 북한의 환경보호정책 ① 녹색건축 기술

먼저, 북한이 에너지난도 해결하고 환경도 보호하는, 꿩 먹고 알도 먹는 해법으로 최신 건물들을 지을 때 적용하고 있다는 녹색건축 기술이 눈에 띄는데요.

[평양 핫라인] 태풍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환경보호 강조하는 북한
녹색건축 기술이 적용된 건물은 태양 빛 입사각과 계절풍 변화 등을 고려한 창문 설계와 단열재 사용으로 난방 에너지를 절약하고요.

지붕에는 태양열 물 가열기를 설치해 온수를 공급받는다고 합니다.

또 빗물회수로를 통해 화장실이나 차량, 도로를 청소하는 물과, 가로수나 화초에 주는 물도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남한에서는 이런 건물을 제로에너지 건물이라고 하는데 북한에서는 '영(0)에너지건물' 또는 '영탄소건물'라고 부르네요.

[평양 핫라인] 태풍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환경보호 강조하는 북한
김복실(국가과학원 녹색건축연구소 소장) / [과학영화] 녹색건축기술 / 2018.02.26. 방송
"자연환경과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새로운 건축기술들이 종합적인 체계를 이뤄 녹색건축이 출현하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녹색건축기술은 생태환경보호에 부합되면서도 자연과 친숙한 생활환경을 보장해주는 건축물을 세우는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녹색건축 기술을 적용해 설계한 대표 작품 중 하나가 평양의 여명거리인데요.

여명거리의 각종 업무용 빌딩과 주택 건물들에는 태양열난방, 태양빛유도 자연조명, 자연채광, 지열 마루난방, 지열 환기, 지열 냉난방, 벽면녹화, 지붕녹화 등 최신 녹색건축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평양 핫라인] 태풍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환경보호 강조하는 북한
덕분에 절약하는 전기가 연간 10여만 kWh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2014년 기준 북한의 1인당 연간 전기사용량은 601 kWh인 것을 고려할 때 166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전기를 절약하고 있는 겁니다.

# 북한의 환경보호정책 ② 폐기물 재자원화

북한은 환경을 보호하면서 경제성도 추구하는 또 다른 사업으로 재자원화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평양 핫라인] 태풍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환경보호 강조하는 북한
북한은 '재자원화'를 '경제활동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 폐설물들과 사람들의 생활에서 나오는 오물들을 가공하여 다시 생산에 이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네요.

우리의 '재활용'과 비슷한 개념으로 보이는데요.

조선중앙TV는 재자원화의 모범사례로 북한 제1의 축전지 생산공장인 대동강축전지공장를 소개했습니다.

이 공장은 다 쓴 축전지 함의 플라스틱을 분쇄한 뒤 다른 폐설물 등과 섞어서 새 축적지 함을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공장에서는 거의 모든 폐기물을 재활용해 버리는 게 거의 없다고 합니다.

[평양 핫라인] 태풍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환경보호 강조하는 북한
김성철(대동강축전지공장 기사장) / [과학기술상식] 물질적부창조의 큰 예비 재자원화 / 2019.08.29. 방송
"첫 번째로 우리 공장에서 만들어서 쓰다 버린 폐축전지, 생산공정에서 나오는 폐설물, 그다음에 수매해서 들어오는 이런 폐자재들을 재자원화하고 있습니다.
폐축전지로부터는 파수지 이런 것들을 다 재자원화해서 정품원료와 같이 축전지함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걸 비롯해서 우리 공장에서는 생산공정에서 나오는 모든 폐설물까지 모두 다 이 공정에서 재생처리하기 때문에 버리는 것이란 거의 없습니다." 버리는 게 거의 없기는 평양326전선종합공장도 마찬가지라고 하는데요.

이 공장은 사용연한이 지난 동축 케이블의 전선은 물론이고 전선을 싸고 있는 절연재와 피복까지 재가공해 다시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공장은 지난해 사용연한이 지난 케이블을 수거해 폐플라스틱과 폐폴리에틸렌 10여 톤, 동 3톤, 알루미늄 5톤을 회수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회수한 물질로 만든 새 전력 케이블이 50여 km로 마라톤 경주 거리를 깔고도 남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 북한의 환경보호정책 ③ 훼손된 산림 복원

북한은 국토의 80%가 산림생태계이지만, 주민들이 식량부족과 에너지난 속에 나무를 벌채해 땔감 등으로 쓰면서 산림 훼손이 심각한 상황인데요.

[평양 핫라인] 태풍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환경보호 강조하는 북한
조선중앙TV는 특집 프로그램에서 이런 산림훼손이 지구온난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집] 인류의 생존 문명발전을 위하여- 산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 / 2020.03.21. 방송
"산림의 황폐화는 생물다양성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지구환경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대기를 정화하여 신선하고 깨끗한 환경을 보장해주는 산림면적이 감소되어 사람들 속에서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산림파괴로 세계 각지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큰물피해도 연이어 일어나고 있으며 많은 면적의 토지도 유실되고 있습니다. 엄중한 것은 산림의 극심한 파괴가 지구온난화를 더욱 촉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황폐해진 산들에 지역 특성에 맞는 과실나무 등을 심어 황금산, 보물산으로 만들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백원철(국토환경보호성) / [특집] 인류의 생존 문명발전을 위하여- 산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 / 2020.03.21. 방송
"우리나라(북한)에서는 산림복구전투 1단계기간에 현대적인 양묘장들을 건설하는 사업을 힘있게 추진하여 나무모 생산을 과학화, 공업화, 집약화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춰놓았습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산림복구전투 2단계기간에는 모든 산들을 쓸모있는 황금산, 보물산으로 만들 목표로 해당 지역의 특성에 맞게 잣, 밤, 머루, 다래, 돌배, 산딸기 등 산열매와 산나물, 약초를 적절히 배합하여 심고 있습니다."

# 북한의 환경보호정책 ④ 람사르협약에 문덕·라선습지 등재

습지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넘어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저장소로서 기후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북한은 이런 습지 보호와 관련해서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평양 핫라인] 태풍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환경보호 강조하는 북한
습지 보전에 관한 국제협약인 람사르협약에 청천강 하구의 문덕철새습지와 두만강 하구의 라선 습지를 등재하고 적극적인 습지 보전에 나선 건데요.

문덕철새습지는 멸종위기종인 붉은어깨도요새를 비롯한 저어새, 기러기, 두루미 등 280여 종의 새들과 120여 종, 8만 마리의 물새들이 날아드는 북한의 생태보고라고 합니다.

리경심(국토환경보호성 국장) / [특집] 인류의 생존 문명발전을 위하여- 세계의 관심을 끄는 문덕철새습지보호구 / 2020.02.02. 방송
"오랜 세월 수많은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온 이 문덕지구에서는 280여 종의 새들이 관찰되었고 해마다 봄과 가을에는 습지에서 살아가는 기러기류, 오리류 등을 비롯해 120여 종의 8만 마리에 달하는 물새들이 여기로 날아듦니다. 이렇게 이 문덕지구의 습지가 철새들의 서식과 보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서 1995년에 문덕철새습지보호구로 지정되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문덕철새습지보호구에서 북한에서는 처음으로 야생동물을 주제로 한 국제행사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평양 핫라인] 태풍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환경보호 강조하는 북한
리경심(국토환경보호성 국장) / [특집] 급격한 기후변화는 인류생존의 심각한 위협 / 2019.08.04. 방송
"최근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활동에서 보다 주목되는 것은 나라 간, 지역 간 그리고 전 세계적 범위에서 협동과 협력이 보다 강화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가입한데 이어 2018년 람사르협약에 가입했는데요.

국토환경보호성을 중심으로 환경과 관련한 주요 국제회의에도 참가하며, 국제사회에서 지구온난화 대응과 관련한 목소리를 키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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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1, 2020 at 04:4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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