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산업 전체 규모 20조원과 300억 매출액 이상 기업 100개, 일자리 16만 5,000명 창출 목표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정부의 ‘제2차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2021~2025)’ 주요 내용이 공개됐다. ‘정보보호가 기본이 되는 신뢰 기반의 디지털 경제 확산’을 비전으로 정보보호산업 전체 매출액 20조원과 300억 매출액 이상 기업 100개, 일자리 16만 5,000명을 목표로 삼았다. 과기정통부는 7월 2일 정보보호산업 관계자 및 학계 관계자와 함께 ‘제2차 정보보산업 진흥계획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진흥계획 소개와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제2차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 비전과 목표, 10대 중점 추진과제[자료=과기정통부]
정부는 제1차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2016년~2020년)을 통해 지난 5년간 정보보호산업은 양적 성장을 달성했지만,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서비스 확산으로 인한 새로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보보호산업의 질적 성장과 체질 개선이 필요하게 되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라 정부는 새로운 정보보호 수요를 산업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민·관 실무협의체 운영을 통해 ‘제2차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을 수립했다.
비대면 서비스 확산으로 이용자에 대한 사이버 위협도 증가...보안 기본의 언택트 신산업 출현
제조업 기반의 전통산업이 ICT와 융합되는 디지털 전환으로 안전한 데이터 활용이 중요해 지고, 정보보호산업도 기술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확산으로 이용자에 대한 사이버 위협도 증가해 보안을 기본으로 한 언택트(Untact) 신산업이 출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기존 PC‧네트워크 중심의 사이버보안 대응체계로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새롭게 발생하는 디지털안전 위협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예측이 어려운 사이버 위협 증가에 대비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사이버 복원력’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이번 제2차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을 수립했다.
2019년 말 국내 정보보호시장은 10.5조를 돌파(2016년 9조, 16%↑), 정보보호 기업은 230개 증가(’16년 864개→1,094개, 26.6%↑)했다고 과기정통부는 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 보안시장은 여전히 중소기업 위주로 글로벌 경쟁 한계와 공공·민간에서의 사이버 안전성 확보를 위한 보안투자도 소극적인 상황이다. 더욱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사이버 위협은 국민안전과 디지털 경제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나, 정보보호산업 생태계는 기술과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정보보호가 기본이 되는 신뢰 기반의 디지털 경제 확산’을 비전으로 3대 목표와 10대 중점 추진과제를 바탕으로 한 ‘제2차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을 발표했다. 3대 목표는 ①정보보호산업 전체 매출액 20조원 ②300억 매출액 이상 기업 100개 ③일자리 16만 5,000명 등이며, 10대 중점 추진과제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정보보호 신시장 진출 △민간 주도 사이버 복원력 확보를 위한 투자지원 확대 △지속성장 가능한 정보보호 생태계 조성 등 3대 주제를 근간으로 만들어졌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정보보호 신시장 창출
①비대면 서비스 관련 보안시장 활성화
정부는 비대면 서비스 보안 강화를 위한 신기술(클라우드, 블록체인, 생체인식 등)을 적용·검증 및 보안내재화 시범사업을 통한 시장 확산을 유도한다. 보안내재화 시범사업은 △원격교육(한번 설치로 간편 이용) △원격근무(클라우드보안) △온라인상거래(생체인식+결제+출동보안) 등이다. 또한, 보안이 부족한 영세 중소기업은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의 이용을 지원하고, 정보보호 투자가 가능한 기업은 보안 강화를 위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②정보보호 데이터 활용기반 조성
정보보호기업을 비롯한 산·학·연의 AI 기반 정보보호기술 및 제품·서비스 개발 지원을 위한 학습데이터 가공·공유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보호 데이터(6.9억개) 등을 개방해 이용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③AI 기반 물리보안 산업 육성
물리보안 선도기술 개발과 ‘물리보안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물리보안 응용 사업화 지원 및 무인점포 등의 기술을 활용한다. 물리보안 선도기술은 (개발) 이기종 제품(CCTV, 생체인식 등) 간 데이터 통합과 분석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증) 공공시설(공항 등)에 플랫폼 적용하며, (확산) 정보보호 서비스(원격관제, 통합보안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④5G+ ICT 융합보안 산업 저변확대
ICT 융합산업 보안위협 진단을 통한 분야별 보안모델을 개발하고,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분야별 융합보안 기술을 현장에 적용한다.
△민간 주도 사이버 복원력 확보를 위한 투자지원 확대
⑤공공 및 민간 분야 정보보호 투자 확대
대규모 국가 투자사업과 선도 프로젝트(5G 정부망 구축, 양자암호통신에 대한 재정투자 및 보안규제 개선 추진 등)를 중심으로 보안내재화와 정보보호제품에 대한 적정대가 지급 유도를 통한 투자 활성화를 추진한다. 민간분야에서는 전국적 사이버 안전망 구축(지역정보보호지원센터를 기존 10개에서 17개로 확대·개편해 중소기업 취약점 점검 및 투자를 이끌어 낸다)을 통한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 제고와 투자 유도, 기업의 자발적인 정보보호 투자 제도화를 이끌 계획이다.
⑥정보보호기업 성장 지원
보안기업 성장을 위한 지원시설·사업을 송파 클러스터에 집적하고 정보보호클러스터(판교, 스타트업 등)와 연계하는 성장기반을 조성한다. 특히, 정보보호기업, 연구·교육기관, 지원시설 등을 모아 보안 신기술 개발 협력과 창업을 지원한다. 정보보호 액셀러레이터 육성(정보보호 전문 액셀러레이터 25개, AI 전문 보안기업 20개 육성 추진)과 보안기업 협력을 위한 ‘Secu-Tech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혁신 보안기업 고성장 지원과 투자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⑦정보보호기업 해외진출 및 국제협력 강화
한국형 ‘물리·정보보안 연계 보안수출모델’과 ‘비대면 서비스+보안 패키지 모델’을 활용해 해외 언택트 보안시장을 개척한다. 특히 전자정부 협력사절단과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 사업 등과 동반 해외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지속성장 가능한 정보보호 생태계 조성
⑧차세대 보안 신기술 확보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위해 비대면 서비스 보안기술, 데이터 보호 기술, AI 기반 보안기술 개발에 R&D 예산을 집중 투자한다. 또한 차세대 보안(양자암호, 6G) 기술 확보와 시장요구에 따른 대형·해외진출 R&D, 부처협력 및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R&D를 추진한다.
⑨정보보호산업 규제 및 법·제도 개선
수요자 관점에서 부담을 줄이고 편리하게 보안인증 체계 정비하고, 정보보호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개선과제를 발굴하고 법령을 정비한다. 특히 ISMS, CC인증 등 여러 보안인증의 세부평가항목 상호인정 등을 통해 중복요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⑩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
ICT 융합에 따른 다양한 산업현장에 필요로 하는 정보보호 인력 양성(3만명)과 개인맞춤형 경력 관리를 통한 원하는 일자리 연결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융합보안대학원을 기존 8개에서 12개로 확대하고), SW·AI 인재양성과 상호연계(학점교류 등)할 계획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민생활과 사회 전반에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경제 전환은 우리 정보보호 업계에게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정보보호업계도 이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안전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반의 신기술 개발과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공공과 민간분야에서도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정보보호 투자 확대를 통해 안전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허성욱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코로나 19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는 한국의 K-방역 모델이 정보보호에도 적용되어 위기 극복은 물론 해외진출에 새로운 불씨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산학연이 다양한 협력을 통해 산업 진흥계획이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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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1, 2020 at 07:0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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