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수익 반토막난다" 애플, 사생활보호 기능 강화 연기 - 조선비즈

gugurbulu.blogspot.com

입력 2020.09.04 08:50

사용자에 앱의 활동 추적 허용 권한 부여
페이스북 등 광고주들 "광고매출 반토막 난다"

애플이 아이폰 운영체제(iOS)에 강화된 사생활 보호 기능을 도입하려던 계획을 당초 올해 가을에서 내년 초까지 연기하기로 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애플이 아이폰 운영체제에 사용자들의 활동을 추적하기 어렵게 하는 강화된 개인 정보 기능 도입을 내년 초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16일 뉴욕 5번가에 위치한 애플 매장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페이스북을 비롯한 모바일 광고주들이 아이폰 사용자의 모바일 활동을 추적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iOS 기능 변경을 내년 초까지 늦추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우리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활동 추적 허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개발자들에게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고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 내년 초부터 앱이 사용자들을 추적할 때 승인을 얻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6월 iOS 14에 한층 강화된 사생활 보호 기능을 추가해 올해 가을 도입하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아이폰의 사생활 보호 기능이 강화될 경우, 이용자들이 자신의 활동 기록을 공유하지 않는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사의 대표 수입원인 광고 매출이 반토막 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현행 시스템상에서는 애플이 광고주들을 위해 기기마다 고유한 식별자(identifier)인 IDFA를 부여하면, 광고주들은 이를 활용해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들의 검색 활동 등의 기록을 추적해 맞춤형 광고를 보낸다.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춘 광고인 만큼 광고 접근율도 높아진다.

그런데 애플은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강화해 아이폰 사용자들이 앱을 처음 열었을 때 그 기록이 IDFA에 접근하도록 허용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자신의 활동 기록을 공유하지 않을 경우 모바일 광고업계도 큰 변화에 직면하게 된다.

한편 페이스북은 최근 자체 시험 결과 애플 iOS에서 맞춤형 광고 기능이 삭제되면 광고 매출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PMG의 저스틴 스카버러는 "강화된 사생활 보호 기능은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추적당하는 데 동의하십니까'라는 문구와 상당히 비슷할 것"이라며 "인터넷상에서 여기에 동의하는 비율은 상당히 낮기때문에 모바일에서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t's block ads! (Why?)

September 03, 2020 at 04:50PM
https://ift.tt/2EUZcuQ

"광고수익 반토막난다" 애플, 사생활보호 기능 강화 연기 - 조선비즈

https://ift.tt/2XWAW2l